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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 investment> Chapter 20. 정치로 들어가서 경제로 나와라 벤 그레이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지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배달을 마치고 나면 를 읽었는데, 배달원 가운데 신문을 읽는 사람은 드물었다. 벤은 아침 식사 시간에 형에게 스포츠 섹션을 주고 여동생에게는 만화를 주었다. 그런 다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와 경제 분야의 소식을 읽는 데 전념하곤 했다. 오래지 않아 벤은 정치와 경제가 불가피하게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클린턴 대통령이 의료 부문을 국유화하려는 불행한 시도를 하던 기간에 주요 제약사 주식들이 심하게 변동하기 시작할 때, 벤은 처음으로 그 얽힌 지점을 알아차렸다. 그 경험 이후 그는 의회의 새로운 법안이 어떤 식으로 주식이나 산업에 오르내리게 하는지 더욱 광범위하게 알아차리게 되었다. 특히 식품의약국이나 연방거래위원회 같은 규제..
<Macro investment> Chapter 19. 사회적 대변동은 절호의 기회 거시적 트레이더들이 그러듯이 론 배러는 자신만의 메이저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 '재앙의 사탄'은 아주 나쁜 상황에서 최상의 것을 창조해 거두한 부를 이뤘다.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론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익 법규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원자력은 미국에서 장래성이 없고 원자력에 크게 의존하는 공익기업 모두 매우 심각한 재정 붕괴를 겪고 있다는 확고한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 관점을 기반으로 론은 수업료 일부를 이용해 주식 2종을 공매도했다. 하나는 원자력 프로그램의 부담감으로 발버둥 치고 있는 롱아일랜드 라이팅이고, 다른 하나는 원자력발전소 장비의 주요 제조사인 웨스팅하우스였다. 론이 거래하고 이틀 후 체르노빌 원자로에 불이 났고, 소련의 ..
<Macro investment> Chapter 18. 무역적자의 덫 리처드 흄을 항상 괴롭히는 경제 보고서가 있다면 바로 국제 무역에 대한 월간 보고서다. 지난 여러 해 동안 리처드는 무역적자가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뉴스에 달러 가격이 치솟는 것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뉴스에 달러 가격이 갑자기 추락하는 것도 보았다. 또 그는 주식, 채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는 것이라곤 줄어들면 가끔 주식과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정도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히 믿을 순 없었는데, 가끔 반대 상황이 벌어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처드는 무역 수치가 발표되기 전날에는 종종 관망하거나 주식을 팔아버린다. 하지만 그의 조심성이 정말 타당한가? 물론 타당하다. 무역 수치가 주식, 채권, 통화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예측하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무역 ..
<Macro investment> Chapter 17. 재정적자,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달 재무부는 연장정부가 작년 예산에서 흑자를 냈다고 발표해서 모든 국민을 놀라게 했다. 흑자라고 해야 겨우 25억 달러였지만, 그래도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낸 흑자다. 그리고 올해는 흑자가 300~400억 달러로 더욱 커질 것 같다. 1998년에 쓰인 이 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불과 몇 년 전에 세계의 거의 모든 경제학자가 실제로 두 가지 사실에 동의한 것 같았다는 것이다. 첫째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전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 둘쨰는 아무 고통 없이 재정적자라는 용을 죽이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제 놀라운 생산성 향상과 기술 지향적인 새로운 경제의 성장이 국가의 재정을 구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적어도 예견할 수 있는 미래에는 계속 상당한 재정 흑자를 누릴..
<Macro investment> Chapter 16. 생산성 증대가 중요한 이유 가브리엘라 미카엘은 CNBC에서 노동부가 생산성 대폭 하락과 급격한 인건비 상승을 발표하는 것을 듣자마자 즉시 은행과 증권 업종의 주식 수천 주를 공매도했다. 왜 그랬을까? 생산성이 떨어지고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다면 분명 임금 인플레이션의 증거다. 그리고 연준은 임금 인플레이션의 조짐이 나타날 때마다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강하다. 은행과 증권업 모두 아주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 업종의 주식들이 나쁜 생산성 뉴스에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런 주식들을 공매도한 가브리엘라는 큰돈을 벌어야 마땅했다. 사실 가브리엘라는 1년 전 이와 비슷한 발표에 정확히 이런 식의 논리를 적용해 떼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때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아주 다르게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었다. 상..
<Macro investment> Chapter 15. 인플레이션이 다가올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카페라테 한 잔을 손에 들고 어니스트 헌터는 TV를 CNBC 채널에 맞춘다 오전 8시 32분, 컴퓨터를 켜고 곧장 거래 시스템으로 들어가는데 생산자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 속에서 급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들린다. CNBC 거시경제 자료 분석 전문가인 캐서린 헤이스는 유가 인상이 주범이라고 말한다. 어니는 '이런, 그렇다면 증시가 분명 가라앉겠군' 하고 생각하고 나스닥 종목의 주식을 1,000주 공매도 한다. 몇 분 후, 그가 공매도한 주식들이 하락은커녕 큰 폭으로 상승해 어니는 거의 1만 달러를 잃는다. 이틀 후, 캐서린 헤이스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도한다. 생산가물가지수처럼 소비자물가지수도 매우 높다. 그러나 캐서린에 따르면 이번에는 유가 인상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물가지수의 근원인플..
<Macro investment> Chapter 14. 경기 순환에 맞게 투자하기 캘리포니아대학교 재정학 교수인 랜서 암스트롱은 매년 9월이면 세계 시니어 아마추어 사이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몇 주간 휴가를 얻어 유럽으로 향한다. 그러나 지난 5년간 그 대회에서 세 번이나 챔피언이 된 그를 친구들이 '사이클의 대가'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그가 업종별 순환매 전략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경기가 침체의 바닥을 치고 주식시장이 후반 약세인 지금, 암스트롱 교수는 이미 식품, 제약주와 같은 방어적 업종의 투자 자금을 자동차와 주택을 포함한 경기 순환 업종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경기 순환 업종의 주식들이 보통 때는 싸구려지만, 주식시장 순환이 후반 약세에서 초반 강세로 전환될 때에는 반드시 상승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고 나면 주식시장은 중반 강세로 이..
<Macro investment> Chapter 13. 불황의 약세장에 대응하기 16개월도 못 되어 연방기금 금리가 6번이나 인상되자, 로이 지그프리드는 앨런 그린스펀의 가차 없는 올가미가 결국 팽창하는 경제를 질식시키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자동차 매출이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주택 착공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주당 노동시간이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그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움직일 시간이야'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의 움직임은 확신만큼이나 신속했다. 그는 애지중지하는 오라클 2,000주도 포함해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현금화한 다음 곧장 채권으로 옮겨 갔다. 4개월 후, 로이가 예상했던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다음 해까지 연준이 금리를 2% 이상 인하함에 따라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5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지만, 채권과 로이의 포트폴리오는 모두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