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그레이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워싱턴포스트>지를 배달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배달을 마치고 나면 <워싱턴포스트>를 읽었는데, 배달원 가운데 신문을 읽는 사람은 드물었다. 벤은 아침 식사 시간에 형에게 스포츠 섹션을 주고 여동생에게는 만화를 주었다. 그런 다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와 경제 분야의 소식을 읽는 데 전념하곤 했다.
오래지 않아 벤은 정치와 경제가 불가피하게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클린턴 대통령이 의료 부문을 국유화하려는 불행한 시도를 하던 기간에 주요 제약사 주식들이 심하게 변동하기 시작할 때, 벤은 처음으로 그 얽힌 지점을 알아차렸다. 그 경험 이후 그는 의회의 새로운 법안이 어떤 식으로 주식이나 산업에 오르내리게 하는지 더욱 광범위하게 알아차리게 되었다. 특히 식품의약국이나 연방거래위원회 같은 규제 기관에서 나온 뉴스가 어떤 식으로 주가를 짓누르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관찰을 통해 벤은 곧 정치적 사건이 시장을 실질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간파했고, 모든 것이 자신의 대체적인 계
획과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획은 35세 이전에 증시에서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그 돈으로 의회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30세 생일에 벤은 이미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더 좋은 것은 정치와 경제에 대한 두 가지 열정을 결합해 하나의 거래 형태로 바꾸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었다. 벤은 정치적 뉴스의 거시적 영향에만 초점을 맞췄다.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나는 MBA 학위의 성배만을 찾는 기업 경영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들 대다수는 회계, 금융, 마케팅 같은 복잡한 과목들만 정복하면 더 나은 경영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옳은 생각이다.
그러나 최상의 경영자는 바로 기업 운영의 환경이 되는 광범위한 정치적, 제도적 환경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첫 번째 사항은 "정치로 들어가서 경제로 나오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는 보조금, 세금, 규제, 동의 명령 등을 관장한다. 그리고 정부의 활동과 비활동은 경쟁사 10곳보다도 훨씬 더 크고 철저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정도 통찰력을 지녔다면 MBA 졸업생 누구나 더 나은 경영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BA를 졸업하지 않은 당신도 훨씬 더 나은 트레이더나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라는 거대한 괴물이 움직일 때 주식이나 업종에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일과 나쁜 일들을 재검토하며 그 방법과 이유를 설명하겠다.
트러스트 해체 주장자와 합병 방해자
어제 연방 관리들이 소프트웨어 대기업을 세 부분으로 쪼개라고 제안한 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5% 하락했고 그로 인해 나스닥지수가 떨어졌다.
<워싱턴타임스>
거시적 안목으로 볼 때 시장을 움직이는 반트러스트 활동에는 적어도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위의 인용문에 나타난 것처럼, 정부가 독점적인 영업을 한다고 생각하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을 해체하려는 시도다. 이런 정부의 간섭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예를 들어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나 오라클같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쟁사를 매입하는 것은 이미 이야기했지만, 이처럼 트러스트를 해체하는 거시적 거래 기회는 비교적 드문 것이다.
그러나 반트러스트 활동의 두 번째 형태는 그렇지 않다. 매년 인수합병은 5,000건 이상 발생하고 각각의 거래는 연방정부의 정밀 조사에 달려 있다. 정부가 조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개입해서 방해할 수 있고, 그것이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기업 합병에 관한 뉴스를 심사숙고하는 것은 위험하면서도 수지맞는 일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우리는 인수합병 제안이 적어도 두 가지 중요한 가격 변동에 부딪힌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 가격 변동은 아래의 두 가지 뉴스에 나타나 있다. 두 뉴스는 몇 개월 간격으로 나왔다.
스테이플스는 오피스디포를 인수하기로 동의한 후, 오피스디포는 4달러 급등해 20달러가 되었다. 스테이플스는 ¾달러 하락해 18¾달러가 되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연방거래위원회가 오피스디포와 스테이플스의 합병을 막겠다고 발표한 후, 오피스디포는 5½달러 하락해 17⅛달러로 마감했다. 스테이플스는 1달러 손해를 보아 23달러가 되었다.
<버펄로 뉴스>
첫 번째 뉴스에서 볼 수 있듯이 첫 번째 가격 변동은 인수합병 보도가 월스트리트에 도착할 때 일어난다. 인수하는 기업이나 거래의 대형 참가자는 주가가 종종 하락하는 반면, 인수되는 기업의 주가는 발표된 인수 가격이나 거래 가격을 향해 상승한다. 스테이플스가 제안한 오피스디포 인수도 마찬가지다. 가끔 월스트리트가 기업 인수를 멋진 결합으로 보이면 두 기업의 주가가 모두 올라간다. 그러나 두 기업의 결합이 실속 없어 보이면 월스트리트가 두 기업을 응징하는 일도 흔하다.
이 경우 그런 가격 변동을 이용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는데, 첫 번째 가격 변동이 거의 즉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부인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정보를 가지고 훨씬 빨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이 실행에 옮기려고 할 때에는 이미 늦어서, 잇단 합병 소식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가격에 구매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첫 번째 가격 변동에 매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부화뇌동이며 보통 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 번째 가격 변동에서는 방법이 훨씬 많고 잠재적인 이익도 훨씬 많다. 이 두 번째 가격 변동이 일어나는 것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제안된 인수합병이 승인될지 의심하기 시작하는 때이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쪽 방향이나 다른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할 때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위의 두 번째 뉴스에서 보듯 이 두 번째 가격 변동은 연방거래위원회 같은 규제 기관이 실제로 행동에 나서야만 비로소 충분함 힘을 발휘할 것이다. 따라서 경험 있고 박식한 매크로 투자자는 연방거래위원회의 반트러스트 조정자 입장이 되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제안된 거래가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 만일 그렇다면 꼭 해야만 하는가?" 다음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즐겨 생각하는 방식이다.
한편에서 보면 합병은 대기업화로 인한 여러 가지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어서 경제에 유익하다. 예를 들어 웰스파고가 경쟁사인 퍼스트 인터스테이트 뱅코프를 인수 했을 때, 웰스파고는 무려 300개 지점을 폐쇄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가 경쟁사인 프레드 메이어를 인수했을 때 두 기업 모두 막대한 광고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합병된 기업이 더 큰 고객층을 기반으로 우대권과 특매품을 뿌리면 똑같은 광고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스코가 피렐라나 지오텔을 인수하면, 시스코는 자사의 전문 기술을 늘리고 광학 신호와 콜센터 루팅 분산 같은 분야에 다다를 수 있다.
다른 면으로 보면 합병은 경쟁에 대한 우려를 낳아 결과적으로 가격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몇몇 대기업만이 살아남아 시장 경쟁을 벌이면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 상황에서 기업 합병은 경쟁사들이 맹렬하게 경쟁하기보다는 가격 담합에 들어갈 가능성을 훨씬 더 높인다. 이는 정부가 개입해서 그런 결합을 단절해야 한다는 명백한 신호이며, 바로 이때 두 번째 가격 변동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기 위해서는 토막 뉴스에서 다룬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의 합병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실제로 첫 번째 뉴스가 가리키듯, 월스트리트는 즉시 그 거래를 반기며 오피스디포의 주가를 급등시켰다. 그것이 첫 번째 가격 변동이었다.
그러나 경험 있고 유능한 매크로 투자자라면 조금만 생각해도 기업 합병이 그 분야에서 거대한 집단을 형성해 반경쟁적인 상황을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판단이 여기에 이르렀다면, 매크로 투자자는 오피스디포 주식을 공매도하고 두 번째 가격 변동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질 것이다. 신통하게도 연방거래위원회는 정말 그 거래에 제동을 걸었고, 예상한 대로 오피스디포의 주가는 그 뉴스에 폭락했다.
이처럼 기업 합병 뉴스에 대한 거시적 거래의 진짜 매력을 하락 위험을 수반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경우 기업 합병 뉴스가 나오자마자 오피스디포의 주가가 갑자기 뛰어올랐지만, 연방거래위원회가 합병 내용을 속속들이 조사하는 동안에는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것은 주가가 나아갈 방향은 아래쪽이 유일하다는 의미다.
특허권 보호자
특허권은 경제의 성장과 번영에 가장 큰 추진력이 되는 기술 혁신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공식 목적은 특허권 발명자가 개인이든 기업이든 기술이나 공정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일정 기간 부여함으로써 달성된다. 특허권 기간이 길수록 기업이 그 이점을 이용할 시간도 많아지고, 반대로 기간이 짧거나 아예 부결되면 기업은 이점과 이익을 상실한다.
이런 점에서 특허권에 대한 법원 결정이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를 즉시 알게 된다. 다음 세 가지 사례가 거시적 거래 가능성의 범위를 설명한다.
오늘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탁솔에 대한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보호할 것처럼 보이는 법적 조치가 취해지자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의 주가는 1⅞달러 상승해 52.5달러가 되었다. 더 저렴한 탁솔 복제약 생산을 준비하던 복제약 제조사 아이벡스는 13달러 빠져 29⅜달러까지 추락했다.
<워싱턴 포스트>
오늘 오후 미국 항소법원은 일라이 릴리의 블록버스터 항우울제인 프로작의 특허권 보호 기간을 예상보다 일찍 해제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인해 프로작의 복제약 제조가 가능해져 시장 판로를 개철할 수 있게 되었다. 일라이 릴리는 이 판결이 향후 2년 동안 재정에 영향을 미쳐 주당 수익률이 한 자릿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릴리의 주가는 32달러 하락해서 76.5달러가 되었다.
CNN
법원이 항우울제 프로작에 대한 일라이 릴리의 특허권 보호를 위협하는 판결을 내리자, 세프라코 주가는 11⅝달러 빠져 94.5달러로 폭락했다. 세프라코와 일라이 릴리는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협정을 맺고 있다.
<뉴욕타임스>
첫 번째 사례에서 우리는 아주 단순한 매크로 투자 기회가 온 것을 알 수 있다. 승리한 기업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이고 참패한 기업은 아이백스다. 그렇지만 가격 변동이 너무 빨랐기 때문에 이 매크로 투자에서 돈을 벌기는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두 번째 사례에서 약간 더 미묘한 매크로 투자 기회를 잡았다. 중요한 특허권을 상실하게 되었다는 뉴스로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그러나 머크와 존슨앤드존슨 같은 다른 제약회사들의 주가도 곧바로 동반 하락했다는 사실은 쓰여 있지 않다. 주가가 너무 빠르게 떨어졌고 업틱룰 때문에 일라이 릴리의 주식을 성공적으로 공매도하기란 거의 불가능했겠지만, 유능한 매크로 투자자라면 머크나 존스앤드존슨을 멋지게 공매도하거나 PPH ETF를 공매도하는 일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사례에서 한 차원 더 높은 영역으로 나아간다. 여기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제약사인 세프라코의 주가는 일라이 릴리의 판결 후 10달러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이것을 알아야 한다. 세프라코의 주가 하락은 법원 판결 이틀 뒤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그 이틀은 월스트리트에서는 평생처럼 긴 기간이며, 경험 있고 유능한 매크로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다.
특허권 보호에 대한 뉴스에 따라 매크로 투자를 할 경우 필요한, 더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살펴보자. 언론에 발표되기 전에 그 특허권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유리할지 불리할지 예상할 수 있을까? 예측이 가능하다면 기회를 더 잘 이용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불리한 특허권 판결로부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어떤 특허권 판결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 진술서에는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이 요구된다.
첫째, 특허권 소송에 관한 정보는 찾기가 몹시 힘들고, 보통 SEC가 매년 만드는 서류철 속에 작은 활자로 묻혀 있다. 둘째, 소송에 대한 참고 자료를 찾은 경우에도 기업은 분쟁 결과에 대한 사전 진술을 거의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당신은 특허권이라는 늑대가 정말 문밖에 와 있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의 결론은 이렇다. 만일 당신이 특허품에 의존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면, 그 기업에 대한 신문 기사나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을 꾸준히 충분하게 연구해야 한다. 만약 그 기업이 무리한 특허권 문제에 직면한다면, 거래를 결정할 때 그 위험을 감안해야만 한다.
부시와 고어가 증시에 일으킨 전율
투자회사들은 부시나 고어의 승리로 이득을 볼 것으로 생각하는 종목들의 목록까지 작성했다. ISI가 작성한 부시의 목록은 제약, 방위산업, 담배, 마이크로소프트, 뮤추얼펀드로 기울어졌다. 고어의 목록은 환경 컨설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들, 패니메이 같은 정부 후원 단체, 보험 약제 관리 기업(PBM)으로 채워졌다.
<비즈니스위크>
세금을 부과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며, 규제를 부과하거나 철폐하고, 정부 비용을 늘리거나 줄이는 의회와 대통령의 권력은 막강해서, 의회가 회기 중이거나 대통령이 행정서명할 때 증시는 말 그대로 전율한다. 2000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에서 발생한 여러 무성한 소문을 요약하는 것보다 좋은 실례는 없을 듯하다. 실제로 그런 소문들은 의회와 대통령의 행보를 시장이 미리 내다보며 대처한 방법의 멋진 사례를 제공한다.
이 경우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가 민주당 현직 의원 앨 고어를 패배시킬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어떤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 부시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반트러스트 소송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인 리눅스와 레드햇의 주가는 떨어졌다.
- 부시-체니 행정부가 더 호전적이며 방위비를 더 많이 지출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노스롭 그루먼 같은 방위산업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 필립 모리스와 R.J 레이놀즈 같은 담배회사들의 주가는 부시 행정부가 다른 대기업 담배회사들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거나 이들을 규제하는 일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으로 반등했다.
- 석유 사업으로 돈을 벌었던 대통령과 부통령이 석유 산업에 훨씬 우호적일 것이라는 가정으로 석유주가 상승했다.
- 부시 행정부가 메디케어로 구입하는 약품에는 가격 규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소문이 돌자 존슨앤드존슨과 화이자의 주가가 상당한 상승세를 누렸다.
또한 흥미롭게도, 고어가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보였던 선거가 끝나고 선거 결과로 법정 싸움에 들어가서 몹시 혼란스럽던 기간 동안, 이 업종들 각각도 엄청나게 피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경험 있고 유능한 매크로 투자자는 연방 입법부와 규제 기관들에 대한 정치적 뉴스를 신중하게 주시하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위력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3대 에너지 공급 기업은 캘리포니아 에너지시장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에 반영해 어제 막대한 이윤을 발표했다. 휴스턴에 있는 릴라이언트 에너지의 수익은 3억 1,900만 달러에 달했다.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윌리엄스 컴퍼니는 에너지 마케팅과 거래로 인한 이익이 1999년 3분기의 1,030만 달러에서 지난 분기의 1억 4,35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산호세에 위치한 캘파인 코퍼레이션은 3분기에 대성공을 거두어 한 주를 두 주로 나누는 주식 분할을 어제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연장정부의 규정과 법률만 주가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험률 단속과 불법행위 개선 명령부터 주요 건설 계획에 대한 채권 발행에 이르기까지, 주 의회의 활동도 기업이나 업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험 있고 유능한 매크로 투자자에게 이는 수지맞는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전력 산업 규제 철폐 사태 당시 캘리포니아 납세자들을 강타했던 '완벽한 전력 대란'만큼 좋은 사례가 없다. 이 특별한 거시적 거래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것도 훌륭한 와인과 마찬가지로 숙성되기까지 며칠이나 몇 주가 아니라 몇 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내용을 살펴보자.
1996년, 매우 유력한 로비스트 몇 명이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들과 함께 전력 산업 규제 철폐에 대한 협상을 차단하기 위해 비밀 회의실로 들어갔다. 심각한 결점투성이의 회의 결과로 도매 발전시장이 가격 조작에 취약해졌을 뿐 아니라, 소규모 소비자를 위한 소매시장도 독점 남용과 도산을 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변덕스러운 규제에다 캘리포니아 서부 지역의 발전소 부족과 천연가스 가격의 가파른 상승까지 가세해, 완벽한 전력 대란이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었다.
전력 대란이 최초로 규제를 철폐한 샌디에이고를 강타했을 때 기세가 너무 맹렬해서 지방세가 처음에는 두 배, 다음에는 세 배로 늘어났다. 소규모 기업들이 급등하는 전기 요금 부담으로 문을 닫았고, 노인들이 사회보장 연금을 아끼기 위해 여름철 무더위에 고생하는 동안 모든 전력 생산 기업들의 이익과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캘파인, 릴라이언트, 윌리엄스 같은 기업들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이용하는 동안, 규제 철폐 법안을 위해 로비를 벌였던 캘리포니아주의 3대 공익기업이 최악의 곤경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거래의 일부로 발전소 대부분을 빼앗겨 시장 자체의 속임수에 취약해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사실을 주의 깊게 살펴본, 경험 있고 유능한 매크로 투자자들은 캘파인과 릴라이먼트의 주식을 매입하거나,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과 퍼시픽 가스 전기회사 같은 공익기업 주식을 공매도해 떼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끝으로 정부가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무시하면 투자한 돈이 위태로워질 뿐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마저 상실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 장에서 충분히 깨달았기를 바란다.
출처 :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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